우리 대학을 졸업하고 해양 관련 산업에서 활약하는 동문은 수없이 많다. 이 가운데 지역사회를 넘어 국제적 역량을 발휘하는 동문도 적지 않다. 이들 동문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자신의 경험을 통해 후배들의 진로 설정에 기여하고자 한다. 아래는 ABB에서 분사 독립된 Accelleron의 한국 대표이사 직을 맡고 있는 성진우 동문(기관시스템공학과 56기·사진)의 인터뷰 전문.
Q. 성진우 동문님에 대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리며 후배들이 잘 알 수 있도록 Accelleron에 대한 소개도 구체적으로 부탁드린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기관시스템공학과 00학번(56기)으로 졸업한 성진우입니다. 부족하지만 제 짧은 경험을 공유하여 조금이나마 후배님들의 진로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터뷰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제 경력을 소개 드리면, 저는 졸업과 동시에 해군장교로 군복무 후 다시 학교로 돌아와 기관공학과에서 석사과정을 수료 후 ABB Korea 입사, 지금은 ABB에서 분사 독립된 Accelleron의 한국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Accelleron이라는 회사입니다. 약 100년 이상의 기업역사를 가지고 있고, 전세계 약 50개 국가, 100개의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터보챠저 및 연료분사 그리고 해상용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스위스 상장회사입니다.
Q. Accelleron Korea 대표직을 맡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역경을 이겨낸 사례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린다. A. 직장생활 하시는 모든 분들이 항상 많은 어려움을 느끼시지만, 제 경우에는 홍콩 법인장으로 부임하던 시절이 돌이켜 보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리적 문화적으로 여러 나라의 기업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지만, 다국적으로 이뤄진 직원 관리와 고객사 영업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지 해양대학교 동문회를 통해 동종업계 선후배님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많은 조언과 정보를 얻었습니다. 든든한 동문이 있어 한국해양대학교 졸업생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었습니다.
Q. 가지고 계신 신념이나 꿈꾸는 비전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A. 저희 회사의 4가지 가치관 중에 “We go together” 이라는 표어를 정말 좋아합니다. Accelleron의 주요 사업분야는 인력이 핵심인 중공업입니다. 직원은 회사의 가장 큰 재산이라 인원수 그 자체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역량을 개발하여 직무에 맞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저희 회사의 중요한 경영 방침입니다. 회사 차원의 해외파견, 단기교환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 등 여러가지 직원 능력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직원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제가 꿈꾸는 비전입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A. 온실가스 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2030년을 기점으로 조선, 해운업계가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선박업계에서의 미래 연료, 대체에너지는 저희 회사가 가장 중점을 두는 기술개발 영역입니다. 단순 매출에만 중점을 맞추는 회사가 아닌 조선, 해양산업의 기술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는, 특히나 터보챠저와 연로분사 분야에서는 국내기업들과 계속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끝으로 비슷한 방향의 진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A. 요즘 해운업계의 화두는 Sustainability 와 Lifecycle care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ESG에 중점을 둔 성장이라면, 개인의 입장에서의 장기적인 경력개발계획과 자기투자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속해 있는 외국계 회사는 특히나 개인의 능력 개발은 개인적으로나 회사 차원에서 중점을 두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졸업하시더라도 항상 교육의 기회를 자주 가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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